새로운 컴퓨터를 샀거나 윈도우를 재설치한 뒤, 바탕화면에 아무것도 없고 인터넷도 느리고, 뭔가 빠진 느낌이 들었던 경험 있으신가요? 사실 윈도우는 설치만 한다고 바로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게 아닙니다. 설치 직후 몇 가지 필수 설정을 해야만 안정적이고 빠르게, 그리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환경이 완성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윈도우 설치 후 반드시 해줘야 할 기본 설정 7가지를 세 가지 단계로 나눠서 설명해드릴게요.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필수 초기 설정
윈도우를 설치한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작업입니다. 단순히 전원을 켠다고 해서 모든 기능이 다 작동하는 건 아니며, 기본 설정이 누락되어 있으면 속도나 호환성, 보안 문제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1) 윈도우 업데이트
설치된 윈도우가 최신 버전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윈도우 업데이트입니다.
시작 메뉴 > 설정 > Windows 업데이트 메뉴로 들어가서 '업데이트 확인'을 누르면 최신 보안 패치 및 시스템 안정화 요소들이 자동으로 설치됩니다. 업데이트는 한 번에 끝나지 않고, 몇 번의 재부팅이 필요할 수 있으니 처음엔 충분한 시간 확보가 중요합니다.
2) 드라이버 점검 및 설치
윈도우는 자동으로 드라이버를 설치하긴 하지만, 그래픽카드나 사운드카드, 무선랜카드 같은 일부 장치는 제조사 공식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것이 성능이나 호환성 측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특히 그래픽카드는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드라이버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 NVIDIA GeForce Experience, AMD Adrenalin 등)
3) 디스플레이 및 해상도 설정
새로 설치한 윈도우는 화면 해상도가 최적화되지 않아 화면이 흐릿하거나 비율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 > 디스플레이 설정 > 해상도를 자신의 모니터에 맞게 변경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통 최신 모니터는 1920x1080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하니 ‘권장 해상도’로 맞추는 것이 좋아요.
실사용을 위한 기본 편의 설정
시스템 안정화를 끝냈다면, 이제는 사용자의 작업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편의 설정들을 해야 할 차례입니다. 이 단계에서 설정한 내용들은 일상적인 사용 속도, 생산성, 그리고 작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해줍니다.
4) 기본 프로그램 설정
윈도우는 설치 직후 웹 브라우저로 Microsoft Edge를 기본으로 설정하지만,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주로 쓰는 사람도 많죠. 자신이 자주 쓰는 브라우저, PDF 뷰어, 음악 재생 앱 등을 기본 프로그램으로 등록하면 매번 선택할 필요 없이 빠르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설정 > 앱 > 기본 앱에서 변경 가능합니다.
5) 전원 옵션 변경
기본적으로 윈도우는 절전 모드나 화면 꺼짐 시간이 짧게 설정돼 있어 작업 도중 화면이 꺼지는 일이 자주 생길 수 있습니다. ‘설정 > 시스템 > 전원 및 절전’ 메뉴에서 화면 끄기 및 절전 진입 시간을 조절할 수 있으며, 데스크탑 환경이라면 절전 기능을 아예 끄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데스크탑 PC는 절전보다 고성능 설정이 더 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6) 작업 표시줄과 시작 메뉴 정리
바탕화면이 복잡하면 작업 속도도 떨어집니다. 윈도우 설치 직후엔 작업 표시줄에 기본 앱들이 잔뜩 등록돼 있는데, 사용하지 않는 항목은 제거하고 자주 쓰는 프로그램만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작 메뉴의 ‘타일’도 깔끔하게 정리해두면 검색 시간이 줄어듭니다. 작업 표시줄 아이콘은 마우스 우클릭 > 제거 또는 고정 옵션으로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어요. 이러한 설정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사용자 경험(UX)에 큰 영향을 주는 부분입니다. 초기부터 제대로 세팅하면 컴퓨터가 익숙하고 편하게 느껴질 거예요.
보안과 데이터 보호를 위한 필수 설정
아무리 성능 좋은 컴퓨터라도, 보안이 허술하면 개인 정보 유출이나 악성코드 감염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윈도우 보안 설정과 데이터 보호를 위한 필수 작업을 마무리해줘야 합니다.
7) 윈도우 보안 설정 및 백신 점검
윈도우10 이후부터는 기본 백신 프로그램으로 'Windows Defender'가 내장돼 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바이러스 차단 기능을 제공합니다. 설정 > 개인 정보 및 보안 > Windows 보안 > 바이러스 및 위협 방지 항목에서 실시간 보호가 활성화돼 있는지 확인하세요.
별도의 상용 백신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Windows Defender만으로도 일반적인 보안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방화벽이 켜져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고, 원격 데스크톱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다면 필요에 따라 비활성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안상 취약점을 최소화하려면 불필요한 네트워크 기능이나 외부 접근 허용 항목은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추가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연동해 두면 비밀번호 분실 시 복구가 쉬워지고, 장치 추적이나 클라우드 동기화 같은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파일 백업 습관 들이기
윈도우 설치 후 시스템은 안정적이지만, 예기치 않은 오류나 사용자 실수로 중요한 파일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OneDrive, Google Drive 같은 클라우드 저장소를 연동하거나 외장하드에 정기적인 백업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윈도우 자체에도 파일 히스토리 기능이나 복원 지점을 설정할 수 있으니 활용하면 더욱 안전하게 컴퓨터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를 설치했다면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오늘 소개한 업데이트, 드라이버, 해상도, 기본 앱, 전원 옵션, 보안 설정, 백업 관리까지 7가지만 잘 해도, 컴퓨터는 훨씬 안정적이고 편리한 상태로 바뀌게 됩니다. 특히 초보자일수록 초기 세팅을 잘 해두는 것이 장기적인 만족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